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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공룡화석에 남은 상처의 흔적
작성자 (ip:211.228.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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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2-11-24 16: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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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화석에 남은 상처의 흔적

#공룡화석 #공룡의삶 #공룡의죽음






지구에서 인간처럼 천수를 누리고 죽는 생물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수 천만 년 전 인간 대신 지구를 호령하던 공룡들의 삶과 죽음은 어땠을까?


2008년 몽골 남부 고비사막의 힐멘자브. 백악기 지층을 품은 사암 비탈에서 타르키아 투마노바이라는 신종 갑옷공룡 화석이 발견됐다. '한국 몽골 국제공룡탐사'의 세 번째 탐사였던 이 해에만 두 마리의 갑옷공룡이 발굴됐다. 2021년 이들은 차례차례 논문으로 발표됐다. 당시 발굴 현장에서는 놀라운 발견이 이어졌다. 마치 바구니를 엎어 놓은 듯 펑퍼짐하게 생긴 타르키아의 엉덩이뼈와 흩어진 갈비뼈가 나왔다. 또한 그 근처에서 타르보사우루스의 것으로 보이는 이빨과 두개골 파편, 그리고 부러진 종아리뼈가 나왔다. 현장은 대번에 타르키아와 타르보사우루스의 결투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 혹시 타르보사우루스가 꼬리곤봉에 맞아 다리가 부러져 죽은게 아닐까. 이렇게 단편적인 증거만으로 구체적인 상황을 단정 짓는 것은 무리지만 말이다.


그런데 탐사대의 관심을 끈 사건은 따로 있었다. 사라져버린 줄만 알았던 타르키아의 머리뼈와 갑옷공룡의 상징인 꼬리 곤봉이 '엉덩이뼈의 바구니' 안에서 한꺼번에 발견된 것이다. 그리고 연구를 진행하며 골절된 뒤 아문 흔적이 가득한 갈비뼈와 꼬리뼈의 힘줄, 비대칭적인 꼬리곤봉에 더욱 주목했다.












타르키아의 옆구리를 강타한 범인의 정체

타르키아의 갈비뼈는 척추에서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며 뻗어 있었다. 하지만 옆구리 부분에 이르러서는 부러져 꺾이고 움푹 들어간 흔적이 뚜렷이 남아있었다. 꼬리를 빳빳하게 고정하던 뼈힘줄 하나도 마른 나뭇가지처럼 45도 가까이 꺾여 있엇다. 이 뼈들은 완전히 부러져 분리되지 않고 그대로 아물었다. 상처는 고통스러웠겠지만, 다행이 치명상은 아니었는지 뼈가 부러지고도 살아남은 것이다.


타르키아의 뼈를 부러뜨린 범인은 누구일까. 이 갑옷공룡은 꼬리척추들이 엉겨 붙어 연결된 1.5m 짜리 긴 자루 끝에, 무등산 수박만한 커다란 뼈 덩어리가 달려 있다. 뼈 덩어리 내부는 스펀지처럼 구멍이 많은 구조라서 보기보다 가벼웠겠지만, 중세시대 전투와 판타지 게임의 무기에서나 볼법한 무시무시한 곤봉 같다.


그렇다. 타르키아의 옆구리를 가격한 범인은 또 다른 타르키아였던 것이다. 꼬리곤봉을 가진 갑옷공룡들이 유독 옆구리 갈비뼈 골절이 많은 것은 이 '무기'를 주도권 경쟁에 사용했음을 보여준다. 마치 인간이 식량과 영토, 때론 사랑을 차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경쟁하고 으르렁거리는 것처럼 말이다. 곤봉의 오른쪽과 왼쪽에 붙은 뼈 덩어리의 차이도 주목할만 했다. 뼈 덩어리의 오른쪽 폭이 더 크고 왼쪽 폭이 작아 비대칭인 것은 이 타르키아가 꼬리를 왼쪽으로 휘둘러 때리기 좋아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싸우는 방식에도 각자 개성이 있었다 할까.





'물리고, 부러지고, 감염되고' 화석에 남은 흔적

화석연구의 한계는 뼈에 남은 상처와 병리학적 증거가 있어야만 그들의 건강상태와 사망원인을 추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경쟁자에게 물린 상처가 감염돼 시름시름 앓았어도, 날카로운 뒷발톱에 경동맥을 찔려 죽었더라도, 현장을 보지 못한 우리가 어찌 알 수 있을까. 이빨과 발톱이 뼈에 상처를 내거나, 뼈가 부러져 아물고, 감염 흔적이 뼈까지 파고들지 않은 이상 말이다. 공룡연구가 시작된 지 180여 년이 흐르며 수많은 공룡의 질병과 부상 흔적에 대한 연구자료가 쌓이고 있다. 이제는 눈으로 살피지 못했던 미세한 특징들까지 첨단 장비와 분석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얼마 전에는 한 용각류(목 긴 공룡) 화석의 경추(목 척추)에서 이상하게 덧자란 뼈 혹들이 연달아 발견되기도 했다. 연구자가 컴퓨터 단층촬영(CT)으로 뼈 혹을 얇게 잘라가며 분석해보니 이 공룡이 심한 호흡기질환을 앓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추 안으로 확장된 공기주머니인 '기낭'에 염증이 생겨 뼈까지 손상시키면서 혹이 자라난 흔적이었다.












공룡도 우리와 같은 생명체였다

우리는 공룡이 중생대의 지구를 온전히 지배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공룡 역시 수많은 다툼과 예기치 못한 사고로 부상을 입거나 유명을 달리했다. 우리와 같은 연약한 생명체였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아직 오지 않은 내일 아파할지라도 오늘을 소중히 생각하고 즐기리라. 공룡들이 그랬듯이





[출처] 과학동아_글·이항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박물관장_에디터· 이병철 기자






우리와 같은 연약한 생명체였던 공룡은 어떤 시대에 살았을지, 어떤 삶을 살았을지 이야기하고 상상하며 만들기를 할 수 있는 '화석 이야기판 만들기'로 아이들과 함께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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