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연금술사

원소 개념을 확립한 화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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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보일은 누구인가요?

근대 화학의 아버지, 최후의 연금술사, 원소 개념을 확립한 화학자. 이는 로버트 보일을 칭하는 수식어입니다. 로버트 보일은 17세기의 저명한 자연철학자, 화학자, 물리학자로서, 그의 연구와 발견은 오늘날까지도 과학 분야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아일랜드에서 태어나 잉글랜드에서 교육을 받은 보일은 연금술적 전통에서 출발하여 근대 화학의 기초를 마련했습니다. 그의 저서 《의심 많은 화학자》는 화학 분야의 중요한 획을 그은 작품으로, 이를 통해 화학을 독립된 학문으로 정립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1627년 아일랜드의 워터포드에서 리처드 보일의 14번째 아이이자 7번째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의 교육열로 보일은 8살에 잉글랜드의 이튼 칼리지에서 지냈으며, 이후 가정교사와 함께 제네바, 피렌체 등을 다녔고,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위대한 천문학자의 페러독스’를 공부하며 과학에 대한 관심을 높여갔습니다. 1644년, 보일은 과학적 재능을 펼치기 시작하며, 영국왕립학회의 ‘보이지 않는 대학교’의 주요 연구자로 알려지며, 정기적으로 런던에 모여 화합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로버트 보일의 과학 업적
보일은 오토 폰 게리케의 공기 펌프에 관한 책을 읽으며 공기 펌프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로버트 후크와 진공펌프에 대한 개념을 토론했습니다. 보일과의 토론으로 후크는 게리케의 진공펌프보다 향상된 성능을 가진 진공펌프를 고안했고, 이 펌프를 사용하여 공기와 진공의 성질을 규명하는 여러 실험을 진행하게 됩니다. 보일의 연구 <새로운 물리-물질 실험 : 공기의 탄성조작과 그 효과> 역시 이 진공펌프를 사용한 연구 결과물 입니다. 

‘보일의 법칙’은 보일의 가장 유명한 업적 중 하나로 꼽히며, 이 법칙은 기체의 압력과 부피가 일정한 온도에서 반비례한다는 원리를 설명합니다. 보일은 이를 통해 기체의 특성을 이해하는 새로운 차원을 제시했으며, 이는 현대 물리학과 화학에 중대한 기여를 했습니다. 그의 실험적 접근 방식은 스콜라 학파의 이론 중심적인 방법과는 대조적이었습니다.

*출처 : 이미지에 표기

이 외에도 보일은 28리터의 유리병 안에 종을 넣고 종을 울려보며 소리는 공기가 없으면 전해지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하였고, 자력은 진공속에서도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또한 양초를 실험하며 진공 속에서는 연소가 안 된다는 것을 발견하고 공기가 무게를 가진다는 것을 발표하게 됩니다. 

뉴턴·후크와 왕립 협회를 만들어 수은·공기의 비중 측정, 목재의 건류에서 메틸 알코올 분리, 정성 분석의 기초 확립, 원소 개념의 도입 등 과학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 했습니다. 또한 보일은 리트머스 시험지를 개발하여 산과 염기를 감별하는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식물의 즙을 이용하여 염료를 만드는 방법을 연구하고, 이를 통해 산과 염기의 화학적 특성을 밝혀냈습니다. 이때 개발된 리트머스 시험지는 오늘까지도 널리 이용되고 있습니다.

이후 보일은 1670년 뇌졸중으로 고통받은 후 건강을 회복하고, 1860년 왕립학회 회장으로 선출되었으나 종교적인 문제로 명예회장직을 사양합니다. 1691년 건강이 악화되며 12월 30일, 런던에서 생애의 마지막 날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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