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폭력은 용서받지 못할 범죄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 곳곳에서 공공연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아동 성폭력을 정면에서 다루고 있는 동화로, 새 아빠에게 성폭력을 당해왔지만 아무에게도 그 비밀을 털어놓지 못하는 나탈리의 괴로움을 현실적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감당하기 어려운 끔찍한 비밀을 갖게 되면서 나탈리는 웃음을 잃고 밤마다 악몽을 꾸게 됩니다. 하지만 친구들이나 엄마에게 비밀을 털어놓으면 사랑받지 못하게 될까봐 말하지도 못합니다. 다행히 미술 선생님이 나탈리의 그림 속에서 무언의 구조 요청을 발견하게 되면서, 나탈리는 비로소 비밀을 말할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됩니다.
저자소개
질 타보 「빨간 얼굴 질투와 부끄럼쟁이 물고기」와「마티유의 까만색 세상」으로 무슈 크리스티 아동문학상을 수상했다.
마리 클로드 파브르 대학에서 조형미술을 공부했고 대표적인 작품으로는「다시 만난 어린 왕자」「꼬마의 그림 이야기」「애벌레의 무도회」등이 있다.
이정주 서울여자대학교 및 동대학원에서 불어불문학을 전공했다. 현재는 어린이책을 기획하고 번역하는 일을 하고 있다. 번역 작품으로는「요리사 마녀」「빨간 얼굴 질루와 부끄럼쟁이 물고기」「마티유의 까만색 세상」「바나나 도둑과 먹보들 이야기」「잘 자, 들쥐야」「제가 잡아먹어도 될까요?」등이 있다.
여자 아이는 퍼즐 판 같아요. 아저씨가 여자 아이의 방으로 올 때마다 퍼즐 판은 산산조각이 나 버려요. 그리고 여자 아이는 빈 퍼즐 판이 되고 말죠. 그 안에는 더 이상 아무것도 없어요… 질 티보 선생님은 '밤새 마룻바닥을 삐거덕거리게 하는' 아저씨로부터 고통받는 여자 아이의 이야기를 섬세한 필치로 그려 내고 있습니다. 그는 아동 문학에서는 거의 다루지 않았던 이 민감한 주제를 예리한 눈과 용기 있는 목소리로 우리에게 전해 줍니다. - 성의학자 조슬린 로베르
해마다 아동보호나 여성관련 단체에서 내놓은 자료들은 어린이 성폭력이 남의 이야기로만 가슴 아파할 문제가 아니라고 경종을 울린다. 제대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불행을 막기도, 또한 치유하기도 쉽지 않은 이 문제는 그 심각성은 인식되고 있지만 아직 많은 부모들은 성폭력 문제에 대해서 어린 아이에게 이야기 꺼내기가 쉽지 않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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