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원유순
1957년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나 인천교육대학과 교육대학원을 졸업하셨습니다. 계몽사 아동문학상과 mbc 창작동화 대상을 수상하시고, 현재는 부천에서 초등학교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작품으로는 『까막눈 삼디기』 『날아라 풀씨야』 『똘배네 도라지 꽃밭』 『콩달이에게 집을 주세요』 들이 있습니다.

그림 : 임승현
서울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했습니다. 지금까지 3번의 개인전과 30여 회에 달하는 전시회에 참가했으며 ‘경기 아트페어 정예작가상’, ‘동양화새천년 청년작가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그린 그림으로는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출품작인『It's hard to say』『리날도』『나부코』『KBS TV 동화 행복한 세상』등이 있습니다.

 

우리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야구부입니다
청각장애인 학교인 충주성심학교 야구부의 1승을 향한 고난의 극복과 끝없는 도전 이야기

● 이 책은 이렇게 쓰여졌어요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청각장애인들이
세상의 편견을 깨고 당당히 야구 선수로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작고 아름다운 도전

충주성심학교의 장애인 야구부는 아직까지 공식적인 경기에서 단 1승도 이루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것은 단순한 1승이 아니라, 세상의 편견과 차별을 깨는 위대한 승리이기 때문입니다.
충주성심학교 야구부가 서울대학교와의 친선경기에서 맨 처음 홈런을 날릴 때 정작 타자는 홈런인 줄도 모르고 1루로 전력 질주해서 슬라이딩을 했어요. 관중들의 함성을 듣지 못하는 타자는 뒤늦게 관중석에서 알려주는 홈런이라는 수화를 보고서야 함빡 웃음을 지었습니다. 그 때 날린 홈런은 우리들의 편견을 한 방에 날려버리는 세상에서 가장 값진 홈런이었습니다.
충주성심학교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학교입니다. 이들은 주로 목공 기술이나 미용 기술 등을 익혀, 졸업 후 작으나마 취업을 하는 것이 가장 큰 소망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그것만이 세상에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비장애인들에 비해 선천적으로 운동 능력이나 지적 능력이 떨어지는 이들은 쉽게 포기하고 현실에 안주하며 하루 하루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야구를 하면서부터 무언가 해내야겠다는 새로움을 발견해 냈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는 방송과 뉴스를 타고 많이 알려졌습니다. <인간극장>과 <피플 세상 속으로> 등의 텔레비전 프로그램과 각종 뉴스에 소개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때뿐이었습니다. 이들에겐 계속해서 야구 선수로 살아갈 수 있는 미래가 보이질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얼마 전 충주성심학교 야구부원 6명과 비장애인 야구 선수로 구성된 ‘휘닉스 야구단’이라는 실업팀이 생겼습니다. 앞으로도 이들은 끊임없는 도전으로 자신들의 삶을 개척해 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