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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명 번외
상품요약정보 번외가 된 소년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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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박지리 저
출판사 사계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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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고교 총기 난사 사건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생존자 ‘나’,
참사 1주기 다음 날, 그 하루 동안의 여정


뮤지컬 [다윈 영의 악의 기원] 원작자이자 『합체』『맨홀』『양춘단 대학 탐방기』『3차 면접에서 돌발 행동을 보인 MAN에 관하여』등으로 한국 문단에 독보적 발자취를 남긴 박지리 작가의 마지막 작품 『번외』가 사계절1318문고 115번으로 나왔다.

이 작품은 고교 총기 난사 사건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생존자인 주인공 소년이 참사 1주기 추도식 다음 날, 학교를 벗어나 하루 동안 배회하는 이야기이다. 참사 이후 학교에서건 집에서건 모든 것에서 예외 취급을 받는 ‘나’는 삶 자체가 번외가 된 기분이다. 주인공이 무작정 길을 나서 만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낯선 이들이지만 이들은 내가 입은 교복을 알아보고 참사에 대해, 추도식에 대해 말한다. 나는 이들이 보내는 관심이 버겁기도 하고, 혼자 살아남은 것에 대한 죄책감과 함께 총기 난사 사건의 가해자 K와 공범 의식을 느끼기도 한다. 삶과 죽음의 욕망이 교차하는 소년의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심리는 무의식과 의식의 경계가 불분명한 속에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총기 난사 사건과 K에 대한 기억을 환기한다. 삶이란 무엇인지 끊임없이 묻는 소년의 독백을 통해 우리는 인간 존재의 모순을 발견한다. 동시에 불가해한 인간 존재에 대한 탁월한 서사를 끌어낸 박지리 작가의 천재성에 또 한번 놀라게 된다.



출판사 리뷰

번외가 된 소년의 일상

고교 총기 난사 사건으로 열여덟 명이 희생당하는 사고가 발생한다. ‘나’는 그 사고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생존자이고, K는 그 사고의 가해자이자 범죄자이다. 그 일 이후로 소년은 모든 것에서 예외 취급을 받는다. 가령 수학 숙제를 안 해 와도 다른 친구들처럼 애쓸 필요가 없게 된다.

괜찮잖아, 넌. 숙제 같은 거 안 해도.
그래, 설마 수학이 널 때리기야 하겠냐. 어차피 쉬는 시간도 거의 끝났는데 그냥 있어.
그냥 있어, 그냥. 넌 그래도 돼. (9쪽)

소년은 아이들의 말처럼 숙제를 하지 않아도 선생님한테 혼나지 않을 거라는 말이 현실이 될 것 같아 조퇴증을 끊고 학교를 벗어난다. 참사 1주기 추도식을 지낸 후라 모든 것이 더 쉽다. “그날 이후로 뭐든 이렇게 쉬워졌다”는 독백처럼 소년의 일상은 참사 이후 번외(番外)가 되어 버렸다.
소년은 1주기 추도식에서 죽음을 노련하게 다루는 어른들의 모습을 공포 영화처럼 경험한다. 참사가 있고 딱 일 년이 지난 날, 무거운 사이렌 소리에 맞춰 다 같이 묵념을 하고, 운동장은 거대한 묘지로 바뀌고 사람들은 검은 비석처럼 서 있다. 교장과 시장, 경찰서장, 늙은 시인 등은 열여덟 명 희생자를 고결한 죽음이라 부르지만, 소년이 보기엔 목적도 없고 자발성도 없는 죽음에 불과하다.

소년은 심리 상담을 할 때는 줄어드는 체중을 감추기 위해 주머니에 쇠구슬을 넣고, K와 죽은 아이들이 본 영화에 대해 묻는 경찰의 말에는 끝까지 대답을 안 한다. 소년은 혼자만 살아남았다는 것에 죄의식을 느끼기도 하고, 가해자 K에게 공범 의식을 느끼기도 하며 마음속 혼란을 겪는다.

설사 아주 작은 파편일지라도, 그렇게 K의 마음에서 떨어진 한 조각을 이해하는 것 같다고 느껴지는 순간이면 귓속이 먹먹해지면서 온몸이 떨려 왔다. 마치 그날 내가 K와 함께 방아쇠를 당기기라도 한 것처럼. (78쪽)

길에서 마주치는 삶이라는 커다란 질문

학교 앞 공사장에서 만난 공사장 인부는 소년에게 안전모를 건네고, 영화관 직원은 소년에게 껌을 선물하고, 동물원에서 만난 노인은 마스크를 건넨다. 이들은 모두 소년의 교복을 알아보고 추도식에 대해 이야기한다. 공사장에서의 3분이 얼마나 중요한지, 영화관에서 3분이 얼마나 긴 시간인지, 생명에 대한 예의를 표하는 이들의 추모는 어떤 악의도 없고 진실하다. 또한 이들이 소년에게 건넨 선물들은 사소하지만 모두가 소년의 안전을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한 거다. 그럼에도 이들의 마음은 소년이 겪은 사건의 진실과는 무관하다. 소년은 이들의 관심이 부담스럽기만 하다. 자신을 따라다니는 “혼자, 살아남은, 유일한, 생존자”라는 꼬리표에 이미 충분히 짓눌려 있기 때문이다.

‘유일한’이라는 영광스러운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인간은 놀림을 당하듯 저 혼자만으로는 유일할 수 없는 존재가 되어 버린다. 일 년 전 그날 이후로 나는 언제나 동명고 총기 난사에서 혼자 살아남은 유일한 생존자. 점심 급식을 먹으려고 식당에 줄을 서 있을 때도, 교정을 지나다 꽃나무 아래에서 재채기를 할 때도, 평소보다 늦은 시간에 집으로 돌아갈 때도, 나는 늘 총기 난사에서 혼자 살아남은 유일한 생존자. K는 왜 빼놓는 거야. (106쪽)

꽃가루 알레르기로 쓰러진 적 있는 동물원에서 소년은 또 다시 정신을 잃는다. 병원에서 깨어난 소년은 도망치다 결국 경찰서에 끌려간다. 소년의 교복을 알아본 담당자들은 소년에게 선처를 해 준다. “학생 인생은 학생 혼자 게 아니야. 죽은 친구들이랑 함께 사는 거야.”(112쪽)라는 말과 함께.

소년은 경찰서에서 반성문을 쓰다 자신이 왜 여기까지 온 것인지 생각한다. 추모식 때 울린 사이렌 소리, 진실을 말해 달라는 유족들의 목소리, 신고 전화를 받은 경찰이 아이들이 다 죽었다는 말을 못 알아들어서……. 과거로 과거로 회귀하던 기억은 인간의 존재 이유에까지 가닿는다. “태어나서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115쪽)라는 소년의 반성은 결국 ‘삶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 질문에 우리 모두를 마주서게 한다.

살아남은 자의 고통

혼잣말 같기도 하고 잠꼬대 같기도 한 문장들 사이로 혼자만 살아남았다는 죄책감과 허무함, 자신을 향한 사람들의 지나친 관심, 그로 인한 부담감, 그리고 여전히 헤어 나올 수 없는 사고 당시의 충격이 독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진다. 따옴표 하나 없는 대화들은 무의식과 의식의 경계가 불분명한 소년의 심리와 궤를 같이한다.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텨 내는 주인공의 모습은 지금 우리가 맞닥뜨리고 있는 한없이 무방비하고 불안하기 짝이 없는 현실과 비극에 고스란히 투영된다.

눈부셔.
억지로 태어나기 위해 옷이 다 벗겨지고 있는 기분이 든다. 몸을 감싸 주었던 무기들이 하나둘 사라져 속수무책 강탈당하고 있다. 눈부신 공간에서 누군가 내 목숨을 멋대로 쥐고 흔들고 있다. 번식하는 꽃씨들 때문에 쓰러지도록 만들었다가, 이제 정말 끝이구나, 그래, 차라리 잘됐어,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 다시 이봐, 눈을 떠, 눈을 떠, 하면서 멋대로 숨을 집어넣는다. (89쪽)

심리 상담을 해준 닥터 장은 소년의 삶을 “아이들의 희생으로 얻어진 덤”인 것마냥 얘기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명함을 주고 전화하게 하면 실컷 욕을 해 주겠다고 소년을 위로하지만 소년은 세상 전체가 그런 말을 한다고 느낀다.

떠돌이 개와 새, 고양이의 꿰뚫어 보는 눈빛에도 명함에 적힌 전화번호를 불러 주어야 했다. 죽은 애들은 더 이상 겪을 수 없는 5월, 6월, 7월로 넘어가는 달력에도 명함을 붙여야 했다. 오늘은 어땠어?라고 물어보는 부모님의 말투에도 명함이 어딨지? 하며 주머니를 뒤적거려야 했다. (…) 무엇보다도 매일 아침 일어나는 나 자신에게도 여기에다 전화를 해 보라고 해야 했다. (112쪽)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이란

소년은 결국 의사에게도, 가족에게도, 어느 누구에게도 고백하지 못한 자신의 고통을 공중전화 박스에 들어가 눈앞에 보이는 교회에 전화를 걸어 털어놓는다. 아무래도 그날 자신이 죽지 않은 것에 모든 사람이 의심을 품고 있는 것 같다며. 아무 계획도 없이 떠난 여정은 병원과 경찰서를 거치며 탈주극으로 이어지고, ‘베드로의 집’이라는 노숙자들에게 아침 식사를 제공하는 시설에까지 가게 된다. 소년은 그곳에서 베드로 신부를 죽이려고 모의하는 부랑자들 이야기를 듣고 신부에게 그 사실을 알린다.

안 무서우세요?
무서워할 게 무언가요? 어차피 인간은 다 죽기로 정해져 있는데.
하지만 살인당하기로 정해져 있는 건 아니잖아요.
모든 인간은 결국 다 살해돼 죽는 거예요. 인간의 숨을 거두어 가는 손길은 다 살인 아닌가요? (153~154쪽)

날마다 살인 모의를 하는 부랑자들의 존재를 알고 있는 신부는 삶 자체가 지닌 모순을 인정하며 ‘오늘’을 사는 존재다. 작품의 제목 ‘번외’는 계획에 들어 있지 않다는 뜻이고, 사실 우리는 삶 자체가 계획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소년 역시 삶과 죽음의 욕망이 격렬하게 교차하지만 그럼에도 자신이 “하여튼 되게 살고 싶어” 하는 존재임을 안다. 작품 곳곳에 쓰여 있는 이 문장은 끊임없이 소년으로 하여금 삶을 자각하게 한다.

마지막 장면에 그려진 차도 한복판에 위태롭게 놓여 있는 배구공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모두가 마음속으론 작가가 첫 작품 『합체』에서 보여준 처럼 “누가 쏘았는지 모를 빛나는 공이 어제에 이어 오늘도, 오늘에 이어 내일도 쉬지 않고 튀어 오르고 있”길 바랄 것이다.

박지리 작가는 2010년 『합체』로 등단해 『번외』까지 모두 일곱 작품을 남겼다. 발표하는 작품마다 새롭고 독특한 글쓰기 방식을 보여 준 작가는 그 속에서 불가해한 인간 존재에 대해 천착했다. 결국 모든 작품이 이 주제로 뫼비우스의 띠처럼 연결된다. 총기 난사 사건과 세월호 참사는 전혀 다른 맥락이지만 묘하게 우리가 처한 비극적 현실이 겹쳐지는 것을 느낄 것이다. 세월호 참사의 생존자들이 겪는 심적 고통이 어떨지 충분히 짐작 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작품은 세월호 참사 전에 쓴 것임을 밝혀 둔다. 작가의 통찰력이 놀라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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